
은퇴를 3년 앞둔 작년 겨울, 저희 부부는 진지하게 주거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20년 넘게 살던 아파트가 익숙하긴 한데, 막상 노후를 생각하니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꿈틀대더라고요. 주말마다 드라이브 삼아 전원주택 단지를 둘러보고, 부동산 앱으로 매물을 비교하는 게 일상이 됐죠.
그런데 이 고민,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였어요. 단순히 '어디가 더 예쁘다' 혹은 '어디가 더 넓다'의 영역이 아니었거든요. 70대, 80대가 되었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을지, 눈이 오면 누가 앞마당을 치울지,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면 어디가 더 안전할지 같은 현실적인 질문들이 끊임없이 따라붙었습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1년 넘게 발품 팔고, 머리 싸매고, 때로는 부동산 중개인에게 바보 같은 질문도 서슴지 않으며 얻은 생생한 결론을 공유해보려 해요. 특히 '관리의 편리함'이라는 관점에서 두 주거 형태를 냉정하게 비교해볼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살짝 귀띔하자면, 저희는 지금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어요.
📋 목차
전원주택 로망이 산산조각난 순간
친한 선배 부부가 계세요. 5년 전에 경기도 양평에 2층짜리 예쁜 전원주택을 지어서 이사 갔는데, 처음 2년은 정말 천국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아침마다 새소리에 일어나고,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를 따고, 저녁에는 테라스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삶이었대요. SNS에 올라오는 사진마다 제 부러움을 한껏 자극했죠.
그런데 작년 가을,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해 여름 태풍에 지붕 기와가 날아가고, 장마철에는 지하실에 물이 스며들었대요. 수리 견적만 2천만 원이 넘게 나왔고, 무엇보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선배 부부 모두 체력적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거예요. 선배는 전화 끝에 이렇게 말했어요. "로미야, 나이 들어서 꿈꾸는 전원생활은 체력이 받쳐줄 때나 가능한 이야기야. 70 넘으니 마당 풀 뽑는 것도 버겁더라."
이 이야기를 듣고 저희 부부는 처음으로 '관리'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단독주택의 아름다움 이면에는 끊임없는 노동과 예상치 못한 지출이 숨어 있다는 걸, 선배의 사례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때부터 저희의 집 보기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로미의 실패담
사실 저희도 2년 전에 충동적으로 강화도에 있는 작은 농가주택을 계약할 뻔했어요. 마당에 감나무가 있고, 뒤뜰에는 장독대까지 있는 너무 정겨운 집이었거든요. 그런데 계약 직전에 우연히 그 동네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죠. 겨울철 기름보일러 난방비가 한 달에 80만 원씩 나오고, 수도관이 얼어 터지는 일이 매년 반복된다는 거예요. 게다가 마을 버스가 하루에 네 번밖에 다니지 않아서 차 없이는 병원 한 번 가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저녁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해서 계약금을 포기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포기하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일상적인 유지관리의 무게 차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가장 큰 차이는 단연 '일상적인 관리의 주체'에 있어요. 아파트는 관리사무소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상시 대기 중이지만, 단독주택은 집주인 스스로가 관리소장이 되어야 하거든요. 이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아파트에 살면 수도관이 막히거나 전기가 나가도 관리실에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됩니다. 엘리베이터 점검, 복도 청소, 주차장 관리, 조경 관리까지 전부 관리비에 포함되어 있죠. 물론 매달 20~40만 원 정도의 관리비가 나가지만, 이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걸 나이 들수록 실감하게 돼요. 관리비는 곧 '내 평화를 사는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면 단독주택은 모든 게 내 몫입니다. 봄에는 마당 잔디 깎고 잡초 뽑고, 여름에는 지붕과 배수로 점검하고, 가을에는 낙엽 치우고, 겨울에는 눈을 치워야 해요. 여기에 보일러 점검, 정화조 관리, 외벽 균열 보수까지 신경 쓸 일이 끝도 없이 생겨납니다. 젊을 때야 직접 하면 되지만, 70대 후반이 되면 이런 일들이 얼마나 버거울지 상상해 보세요.
| 관리 항목 | 아파트 | 단독주택 |
|---|---|---|
| 수도·전기 고장 | 관리실 호출로 즉시 해결 | 직접 업체 찾아 수리 의뢰 |
| 외부 청소 | 관리 직원이 상시 담당 | 모두 직접 하거나 비용 지출 |
| 조경 관리 | 조경 전문 업체 계약 | 잔디, 나무, 화단 모두 자체 관리 |
| 제설 작업 | 관리실에서 주차장·보도 제설 | 대문 앞부터 골목까지 직접 제설 |
| 보안 | 경비원, CCTV, 공동현관 보안 | 개인 CCTV 설치 및 방범창 필수 |
이 표만 봐도 단독주택이 얼마나 많은 노동을 요구하는지 명확하게 보이죠. 특히 겨울철 제설 작업은 노년층에게 정말 위험한 일이에요.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얼마나 많은데요. 아파트는 이런 걱정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숨은 비용까지 고려한 경제적 부담
많은 분들이 단독주택은 관리비가 없으니 경제적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정말 큰 착각이에요. 단독주택에는 '관리비'라는 이름으로 청구되지 않을 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제가 실제로 비교해본 자료를 바탕으로 연간 유지 비용을 정리해봤어요. 30평대 아파트와 40평대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삼았고, 둘 다 15년 이상 된 주택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입니다.
| 비용 항목 | 아파트 (연간) | 단독주택 (연간) |
|---|---|---|
| 기본 관리비 | 약 360만 원 (월 30만 원) | 없음 |
| 난방비 | 약 120만 원 (지역난방) | 약 250~400만 원 (기름·가스) |
| 수리·보수비 | 약 50만 원 (내부만 해당) | 약 200~500만 원 (내외부 전체) |
| 조경·제설 | 관리비에 포함 | 약 100~200만 원 (혹은 자체 노동) |
| 보안·방범 | 관리비에 포함 | 약 30~50만 원 (CCTV, 방범창) |
| 연간 총합 | 약 530만 원 | 약 580~1,150만 원 |
표에서 보듯이 단독주택은 관리비가 없는 대신 다른 항목에서 지출이 크게 늘어나요. 특히 난방비와 수리비의 편차가 엄청나죠. 아파트는 단열이 잘 되고 지역난방이라 겨울에도 비교적 예측 가능한 비용이 나오지만, 단독주택은 집 구조와 단열 상태에 따라 난방비가 천차만별이에요. 게다가 외벽 균열, 지붕 누수 같은 큰 수리가 한 번 터지면 수백만 원이 순식간에 날아간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로미의 꿀팁
만약 그래도 단독주택을 포기할 수 없다면, '소형 단층 주택'을 선택하세요. 2층 이상은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면적이 넓을수록 관리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요. 20평대 단층에 마당도 아주 작은 '도시형 미니 단독주택'이 노후에는 오히려 실용적이더라고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런 형태의 '컴팩트 시니어 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안전과 공동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
노후 주거를 생각할 때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바로 '안전'과 '공동체'예요. 이 두 가지는 사실 비용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무형의 가치인데, 삶의 질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거든요.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수백 세대가 함께 사는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이웃, 같은 라인에 사는 분들, 관리사무소 직원들까지 모두가 잠재적인 안전망이 되어줘요.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며칠 동안 집에 불이 안 켜져 있으면 누군가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죠. 실제로 아파트 경비원이나 이웃이 쓰러진 독거노인을 발견해서 목숨을 구한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반면 단독주택, 특히 외딴 전원주택은 이런 사회적 안전망에서 완전히 분리되기 쉬워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 있어도, 평소에 교류가 없으면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죠. 넘어져서 움직일 수 없을 때, 갑자기 가슴 통증이 올 때, 그 절박한 순간에 누군가에게 연락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일이에요. 저희 어머니만 해도 아파트에 살면서 같은 라인 할머니들과 매일 아침 로비에서 만나 차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세요. 이게 얼마나 소중한 일상인지 몰라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의료 접근성이에요. 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이나 역세권에 위치해서 병원, 약국, 마트가 도보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전원주택은 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나이가 들어 운전을 못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모든 외출이 큰 부담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 주변에만 봐도 75세 넘어 운전을 포기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분들이 매번 택시를 부르거나 자식들에게 픽업을 부탁하는 게 얼마나 번거롭고 미안한 일인지 생각해보셔야 해요.
나이 든 몸에 맞는 공간 설계
노후 주거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적 요소는 단연 '단차'예요. 문턱, 계단, 욕실 턱 같은 작은 높이 차이가 70대 이후에는 넘기 힘든 장벽이 되어버리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완전히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2000년대 이후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베리어프리(Barrier-Free)' 설계가 적용되어 있어요. 현관부터 거실, 방, 욕실까지 모든 공간이 평탄하게 연결되어 있고, 복도 폭도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넉넉하죠. 특히 최근에는 화장실에 안전 손잡이가 기본으로 설치된 단지도 많고, 미끄럼 방지 타일을 사용한 곳도 늘고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계단 오르내릴 걱정도 없고요.
그런데 단독주택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요. 우선 대부분의 단독주택은 2층 이상의 구조라 계단을 피할 수 없어요. 1층에만 산다고 해도 현관문 턱, 다용도실 턱, 마당으로 나가는 문턱 등 작은 단차가 곳곳에 숨어 있어요. 이런 것들이 관절이 약해진 노인에게는 정말 위험한 장애물이에요. 넘어져서 고관절이 부러지면 그때부터는 누워 지내는 생활이 시작될 확률이 높아요. 실제로 노인 낙상 사고의 60% 이상이 집 안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죠.
물론 단독주택도 리모델링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있어요. 계단에 리프트를 설치하고, 욕실 문턱을 없애고, 미끄럼 방지 바닥재로 교체하는 등의 공사가 가능하죠. 그런데 이게 또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요. 기본적인 시니어 맞춤 리모델링만 해도 2~3천만 원은 우습게 깨지더라고요. 이 비용까지 고려하면 초기 투자 비용이 훨씬 더 커지는 셈이에요.
⚠️ 꼭 확인하세요
단독주택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1층에 침실과 욕실이 모두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2층에만 침실이 있거나 1층에 화장실이 없는 구조는 노후 주거로 절대 추천하지 않아요. 계단을 오르내리다 사고가 나면 정말 큰일이거든요. 또한 모든 출입구의 문턱 높이를 줄자로 직접 재보세요. 1cm 이상의 단차는 휠체어나 보행기 사용 시 큰 장애물이 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자유의 무게
관리의 편리함이라는 건 단순히 육체적 노동이나 금전적 비용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신경 쓸 일이 얼마나 많은가'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예요. 이 부분에서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아파트에 살면 집을 비우는 게 정말 자유로워요. 현관문만 잠그고 나오면 설비 문제, 보안 문제, 택배 문제까지 전부 관리실에서 알아서 해결해주니까요. 한 달 정도 해외여행을 가도, 혹은 갑자기 입원을 해도 집 걱정은 거의 안 해도 돼요. 저희 부부가 작년에 유럽으로 3주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마음 편하게 다녀왔거든요. 우편물은 경비실에서 보관해주고, 혹시 모를 누수나 정전도 관리실에서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니 불안할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 단독주택은 집을 비우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예요. 겨울에 며칠만 집을 비워도 수도관 동파 걱정에 보일러를 켜놓고 가야 하고, 여름에는 장마철 누수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아요. 빈집 털이 걱정에 CCTV를 여러 대 설치하고, 이웃에게 집을 봐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죠. 이런 사소한 걱정들이 모여서 일상의 평온함을 해치는 거예요. 노후에는 특히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게 건강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또 하나,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생각해야 해요. 아파트는 관리사무소라는 컨트롤 타워가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전문가를 연결해줘요. 하지만 단독주택은 모든 문제를 내가 직접 진단하고, 업체를 찾고, 견적을 비교하고, 공사 과정을 감독해야 해요. 이 모든 과정이 70대, 80대 노인에게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상상해보세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에너지와 정신적 소모가 훨씬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거예요.
우리 부부의 최종 선택과 그 이유
1년 넘는 고민과 비교 끝에, 저희 부부는 결론을 내렸어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그대로 유지하되, 노후를 대비해 몇 가지 리모델링을 하기로 말이에요. 화장실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현관문 턱을 낮추고, 거실 바닥을 미끄럼 방지 소재로 교체하는 정도의 공사만 진행했죠. 비용은 총 1,2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이 정도 투자로 앞으로 20년 이상 편안하게 살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은 '한 달 살기'로 대체하기로 했어요. 1년에 한두 번, 좋은 계절에 에어비앤비로 예쁜 전원주택을 빌려서 한 달 정도 지내는 거죠. 이렇게 하면 관리 걱정 없이 전원생활의 좋은 점만 누릴 수 있어요. 실제로 지난 가을에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해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마당 있는 집에서 아침마다 차 마시고, 텃밭 구경하고, 해 질 녘에 산책하는 여유를 만끽했죠. 그러다가도 비가 새거나 보일러가 고장 나면 주인에게 연락하면 그만이었고요. 이게 바로 제가 찾던 이상적인 균형점이었어요.
물론 모든 분들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아파트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자녀와 함께 사는 대가족이라면 단독주택이 더 나을 수 있고, 이미 평생 단독주택에서 살아온 분이라면 적응이 더 쉬울 수도 있죠. 하지만 적어도 '노후의 편리함'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만 보자면, 저는 망설임 없이 아파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관리의 무게는 나이가 들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무거워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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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파트 관리비가 너무 비싸지 않나요? 매달 30~40만 원이면 1년이면 400만 원이 넘는데요.
A. 겉보기에는 비싸 보이지만, 그 안에 포함된 항목들을 하나씩 따져보면 결코 비싸지 않아요. 청소, 경비, 조경, 승강기 유지, 수도·전기 점검, 보험료 등 단독주택에서 각각 처리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요. 게다가 관리비는 예측 가능한 고정비라 재정 계획을 세우기도 훨씬 수월하답니다.
Q. 단독주택 마당에서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게 소원인데, 포기해야 할까요?
A. 꼭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최근에는 1층에 전용 정원이 딸린 테라스형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같은 대안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공동 관리가 되는 작은 마당을 가진 주거 형태를 찾아보시면 반려견과의 생활도, 관리의 편리함도 모두 누릴 수 있답니다.
Q. 노후에 아파트로 이사 가면 층간소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A. 최상층을 선택하면 위층 소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져요. 또한 최근에는 층간소음 차단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리모델링 시 바닥에 특수 완충재를 깔면 아래층 소음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어요. 저희도 최상층으로 이사한 뒤로는 소음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Q. 전원주택에서 평생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아파트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A. 적응은 생각보다 빠르게 할 수 있어요. 다만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스트레스가 크니, 미리 1~2개월 단기 임대로 살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실제로 저희 시어머니도 30년 단독주택 생활을 접고 아파트로 이사 오셨는데, 처음엔 어색해하셨지만 지금은 엘리베이터와 관리실의 편리함에 너무 만족해하세요.
Q. 아파트도 오래되면 재건축 문제로 골치 아프지 않나요?
A. 맞아요. 그래서 노후 주거용으로 아파트를 고를 때는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대단지보다, 10년 내외의 중소형 단지를 추천해요. 이미 충분히 안정화되어 있고,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은 큰 보수 없이 살 수 있는 연식이거든요. 재건축 이슈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고요.
Q. 단독주택에 살면서 관리 도우미를 고용하면 해결되지 않나요?
A. 물론 도움이 되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에요. 도우미가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긴급 상황에서 바로 대처하기 어려워요. 게다가 믿을 만한 도우미를 구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고, 인건비도 계속 오르고 있어요. 결국 최종 책임은 집주인에게 남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Q. 1층 아파트는 어떨까요? 마당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필요 없고요.
A. 1층은 확실히 장점이 많아요. 마당처럼 쓸 수 있는 테라스가 딸린 경우도 있고, 엘리베이터 기다릴 필요도 없죠. 하지만 습기와 해충 문제,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1층은 외부인의 접근이 쉬워 보안에 더 신경 써야 해요. 이런 단점들을 잘 따져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아요.
Q. 노후 주거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A. '의료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두세요. 아무리 좋은 집도 병원이 멀면 위급 상황에서 큰 위험이에요.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의원이 있고, 차로 20분 이내에 종합병원이 있는지를 꼭 확인하세요. 그 다음이 '무장애 설계', 그 다음이 '관리의 용이성' 순서로 고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Q. 노후에 단독주택을 선택해도 괜찮은 예외적인 경우가 있나요?
A. 네, 있어요. 자녀 가족과 함께 살면서 관리 부담을 나눌 수 있는 경우, 이미 1층에 모든 생활 공간이 갖춰진 단층 주택인 경우, 도심 속 작은 단독주택으로 도보 생활권이 확보된 경우에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해요. 중요한 건 '누군가와 관리 부담을 나눌 수 있는가'와 '의료 접근성이 좋은가'예요.
Q.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중간 형태인 타운하우스는 노후에 어떤가요?
A. 타운하우스는 정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개별 마당이 있으면서도 단지 내 공동 관리 시스템이 있어서 단독주택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적절히 섞어놓은 형태예요. 다만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편이고, 단지 규모가 작아서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사전에 관리 규약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해요.
노후 주거를 선택하는 일은 단순히 집을 고르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문제예요. 예쁜 집, 넓은 집보다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집'인지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에요. 로망에 가슴 뛰는 건 잠시지만, 현실의 관리 부담은 매일매일 나를 찾아오니까요.
여러분도 지금 살고 계신 공간에서 10년 후, 20년 후의 자신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계단을 오르내리는 내 모습,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는 내 모습, 눈 오는 날 대문 앞을 치우는 내 모습이 편안하게 그려지시나요? 아니면 조금 답답해도 모든 게 해결되는 아파트가 더 마음이 편한가요? 그 답이 바로 여러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거예요. 저는 오늘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안부 인사를 나누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감한답니다.
작성자 소개
로미는 10년 차 생활 전문 블로거로, 50대 중반의 나이에 노후 주거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연구한 내용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모두 경험해본 이력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주거 문제를 다룹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계절마다 한 달 살기를 통해 다양한 주거 형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면책조항: 본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부동산 구매, 임대, 리모델링 등과 관련된 최종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본 글의 정보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재산상 손실이나 법적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본문에 언급된 비용은 2024년 기준 평균적인 수치로, 지역과 개별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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