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한 달쯤 지났을 때였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거실에서 아내가 커피를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그 소리가 참 평화롭게 느껴졌을 텐데, 그날은 왜 그렇게 거슬리던지 몰라요. 나도 모르게 “커피 좀 조용히 내리면 안 돼?” 하고 짜증을 냈거든요. 그 한마디가 하루 종일 이어지는 냉전의 시작이었고, 그날 저녁엔 각자 다른 방에서 저녁을…
나무 탁자 위 나란히 놓인 두 개의 도자기 머그잔과 서로 얽혀 있는 두 개의 금반지. 안녕하세요, 10년 차 생활 블로거 로미예요. 요즘 제 주변 언니들이나 선배님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은퇴 후의 삶이더라고요. 평생을 밖에서 고생하며 달려온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기쁨보다는 막막함과 갈등이 먼저 찾아온다는 분들이 의외로 참 많으…